[육아일기/D+510] 주말농장 씨뿌리는데 놀러다녀왔어요

2020. 3. 30. 08:07육아일기

오늘은 일요일

할아버지가 매년 하고있는 농장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아 다시 시작됐어요

 

그래서 오늘은 할아버지 따라 온가족이 농장으로 출동

이미 다른 사람들도 많이 왔서

봄농사를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아가들도 농사를 돕고싶어

물뿌리개를 챙겼는데

다른분들의 땅을 밟을까 못들어갔어요

 

밭 밖에서만 할아버지가 땅을 고르는걸

쳐다 보고 있었답니다

 

밖에 나온 지훈이도 기분이 좋고

 

지용이는 온 몸에서 즐거움이 뿜어져 나오는 중

 

아빠가 지용이랑 놀아주는 동안

지훈이는 엄마랑 밭에 들어가봤어요

 


다른 사람들 밭을 밟지 않도록

조심조심 사이길로 걸어봅니다

 

흙을 밟고 다니는 건 기분이 참 좋아지는 일이에요

지훈이도 만족하는 것 같아요

 

땅바닥이 앉아서 놀아도 괜찮아

옷은 빨면 되니까 ^^

 

둘 다 땅에 앉아 노는 중

지용이가 무언가를 손에 들고 있어요

 

순간 입으로 갖고가는

저 무언가는 ....

 

우리 지용이는 돌도 씹어먹을 나이구나

정말 깜짝 놀랐음 ㅋ

 

돌먹고 흙먹다보니

얼굴은 전쟁 피난민 같은 얼굴이 되어선...

 

얌전할것 같은 하지만 전혀 안 얌전한

지훈이는 저 수저로 흙 파먹고 다님

 

지용이가 궁금해 바지 한쪽 올리고

다가가던 지훈이는

 

바닥에 또 주저앉아 흙을 먹고

그 옆 지용이는 저기를 왜 올라가려고 그러는 거야??

 

바지가 앙망이네

이건 강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할머니 말버릇 ㅋㅋㅋㅋ)

 

실컷 놀고 이제 집에 가려고 웨건을 태우고

잠깐 이동하는 사이

둘다 너무 피곤했는지 바로 쓰러져 잠들어버림

내리면 깰까봐

저대로 트렁크에 실려서 집에옴

 

정신없이 쫒아다니기만 했지만

아가들이 흙도 밟고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