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D+483] 코로나19, 집콕 한달이 훌쩍넘어... 언제쯤 끝날려나
2020. 3. 2. 17:45ㆍ육아일기
육아일기/
매일 아침 집에서 할머니집까지 오는 길이 유일한 외출인 우리 쌍둥이들. 하루 중 얼굴이 제일 밝은 시간이다. 집에오면 외출도 못하고 방 안에서만 놀고 있다보면 아이들이 지치고 늘어져만 있다.
집에 들어갈땐 들어가기 싫어서 계단에 한참 앉아서 놀다, 기다가 꾸역꾸역 울며불며 들어간다. 오죽 했으면 할머니가 아기들 계단에서라도 놀라고 계단을 싹 닦아놨을까...
집에서 계단에서 열심히 놀다 보면 벌써 점심시간이네.. 밥 잘 안먹는 첫째는 거만하게 상에 발 올려놓고 할머니한테 밥을 받아먹는다. 그나마 둘째가 밥은 잘 먹어 다행인 것 같다. 둘인데 둘다 밥을 안먹으면 하루종일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한 숨 자고나면 기운이 남아돌아 싱크대 수납장이란 수납장은 다 열고 물건 빼와서 서로 뺏고 싸우고 울면서 놀아준다. 한명이 아닌 두명이라 싸우지만 놀아줄 상대가 있다는게 참 좋은 것 같다.
싱크대 탐험이 끝나면 이제 블럭맞추기 놀이도 해주기도한다. 기차 막대에 블럭을 하나하나 끼워주는건데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척척해내는 걸 보면 "다 때되면 해" 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코로나19가 시작할 때 쯔음엔 한두달 정도면 어느정도 잡히겠지했었는데 지금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라 언제까지 집에만 있어야 하는지 걱정이다. 이제 날도 점점 따뜻해지고 밖에 나가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는데 빨리 해결이되어 건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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