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육아일기/D+458]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외출못하는 불쌍한 내 아가들

훈이용이민이맘 2020. 2. 6. 23:27

지금 전국적, 아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불편하고 힘든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나도 그 중 하나, 우리 아기들도 그중 하나이다.

나가요 병에 걸린 우리 아가들 월요일부터 계속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월요일 오전까지는 집 근처 놀이터라도 오전에 다녀왔는데...

(우리 쌍둥이들은 아직 어린이집을 안 다닌다)

월요일 오전 우리 동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옆자리에서 영화를 봐서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할머니는에게서 전화가와 어디냐며 당장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고

마침 들어가는 길이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가들을 목욕시켰다.

 

 

현재 목동은 비상이다.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도 비상이다. 휴교, 휴원을 하고 있으며

월요일 이후 문밖을 나가지 않아 우리 동네의 상황을 알기도 힘들다.

들리는 건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들뿐이다.

 

 

집에서 요플레로 촉감놀이

 

집이 갑갑한 아가들을 위한 특단조치

촉감놀이를 해주었다.

할머니 집에 있는 다라에 넣어 요플에를 주고 맘껏 만지고 먹고 바를 수 있게 해 줬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바로 욕실로 들어가 목욕을 해주고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해 줬다.

 

 

 

 

저지레도 한몫한다.

할머니 곡식창고를 터는 건 일상이다.

언젠가부터 찬장 문을 열더니 할머니 곡식들을 하나씩 내리고

밟고 어떨 땐 어찌어찌 뚜껑도 열어 온 방을 곡식 천지로 만들 때도 있다.

 

 

 

 

 

요즘은 오븐을 그렇게 연다.

예전엔 위칸만 열었는데 요즈음은 아래칸도 연다.

여느 집처럼 오븐은 예전에 제 기능을 잃고 그릇 보관함으로 변한 지 오래

유리그릇이라 깰까 봐 걱정이었는데 오븐에 앉아있다 뒤로 넘어져 우는 건 하루에 꼭 한 번씩이다

 

 

언제쯤이면 마음 편하게 밖에서 뛰어놀 수 있을지

우리 아가들에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소를 데리고 가고 싶다.

빨리 코로나가 겨울과 함께 물러갔으면 좋겠다.